워크숍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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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 서울의대 이민재

⊙ 참가 일정: 2019. 9. 4.(수) 9:30~12:30

⊙ 워크숍 명: 제6차 교수법 향상 워크숍 시리즈 - 모듈 2. TBL의 이해

⊙ 내용: 

Team-based learning (TBL)의 적용사례

개인적으로 “대학원”에서의 강의는 졸업이수를 위한 학점을 따기 위함, 또는 본인의 시험능력을평가받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에, TBL과 같은 본인주도학습이 더 주요하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의 방법을 몰라 이를 시도하지 못하였었는데, 의학교육 연수원에서 “TBL의 이해”라는 워크숍을 개설(2019년 9월 4일; 강의자 가톨릭의대 강화선 교수)하여 관련 내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서울의대 의과학과 대학원 수업인 “고급분자세포의과학”에 적용해 보았고 관련된 후기를 간단히 정리해본다.

대부분이 그러하듯 대학원 수업도 교수가 앞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학생들은 수업을 들으며 시험으로 이해한 지식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입식, 비참여적 방식은 연구가 학위과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대학원생 입장에서는 이해도나 기억유지, 본인 연구에 적용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따라서, 2019년 2학기 고급분자세포의과학 과목은 이러한 기존 수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팀 기반 학습 (TBL : Team-based learning) 방법을 이용하여 강의를 진행하였다. 팀 기반 학습이란 사전계획 단계 → 선행학습 단계 → 준비도 확인 단계 → 문제해결 단계의 구성된 교육방법이다. 본 수업에서는 수업설계를 제외한 각자의 예습 단계와 개인 및 조별 퀴즈 풀이 단계 → 교수의 수업을 통한 정보 확인 및 보충 단계 → 이론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한 마무리 문제풀이 단계 등의 3 단계로 진행되었다.

먼저 각 팀의 구성은 최대한 지도교수 또는 연구실이 겹치지 않게 4-5명의 조로 구성하였다. 조장을 선발하게 하였고, 조장은 매 수업마다 바뀌도록 하고, 학생들끼리 연락처를 주고받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필자가 미리 온라인 학습공간(서울대 eTL)에 제공한 학습자료를 바탕으로 예비학습을 수행하였고, 자료는 수업 전 인터넷 자료실에 업로드하여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해 두었다.

강의는 세포신호전달(Signaling Pathway)에 대한 내용으로 4주에 걸쳐 진행되었다. 주 수업은 연건캠퍼스에서 진행되었지만 홍천캠퍼스에서도 화상강의로 수업에 참여하였다. 화상강의에 참여한 학생들 3명 또한 조를 이루어 본 수업에 참여하였으며 각 단계별 과제에도 실시간으로 참여하였다. 첨언하자면, 기존의 강의는 화상강의 수강생의 참여나 교수자의 관심도를 올릴 방법이 전혀 없었지만, TBL 강의는 화상강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스마트폰을 통한 문제풀이, 교수와의 자유로운 소통, 즉각적인 피드백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본인과 화상강의 수강생 모두의 만족도를 올릴 기회를 제공하였다고 생각된다.

사진1. 팀 기반 학습 진행중인 강의실 모습- 전체 교실 모습

수업은 예습한 내용을 간단하게 확인하는 퀴즈 풀이를 개별로 진행한 후, 팀별로 다시 풀며 서로 가르쳐주고 배우는 형식으로 시작하였다. 개별 문제풀이(10문항 정도)는 Socrative라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였는고, 팀별문제풀이는 paper 시험지를 나누어주고 풀게하였다. Socrative app에 문제와 답기의 순서를 바꾸게 하는 옵션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느낌을 줄이도록 하였다. 퀴즈 풀이를 통해서 예습한 내용을 한 번 더 정리하고 강의를 진행하니 학생들이 정확히 아는 부분과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이 구분되어 수업 이해도가 향상되었다. 또한 실제 교수가 수업을 하듯이 학생들끼리 서로가 아는 부분에 대하여 설명하며 함께 이해하니 협동심과 더불어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참여도 또한 증가하였다.

사진2. 팀 기반 학습 진행중인 강의실 모습- 조별 토의 모습

필자의 강의 후에는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연구로 적용할 수 있는 서술형 문제 풀이가 진행되었다.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약 3문제 정도를 제출하였는데, 단순한 암기형 지식을 물었던 개별/조별 문제풀이와는 달리, 학생들끼리의 활발한 토의가 유도될 수 있는 심화형 문제들이었다. 강의 내용이 복습이 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팀원들끼리의 논의를 통하여 완벽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 문제풀이 후에는 각 팀원별로 다른 팀 구성원들을 평가(peer review)하는 시간을 가졌고, 기여도나 준비성 같은 부문으로 나누어 점수를 매겼다. Peer review의 평가는 우수자에게만 가점을 주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공지하여, 추후 본인의 강의준비나 참여자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동료평가시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생각에 전체적으로 서로에게 상향 평준화된 점수를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 부분의 경우는 추후 학생과 교수자 모두 추후 보완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본 수업에 적용한 팀 기반 학습법은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이해도와 적극적인 참여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수업 전 예습한 내용을 총 네 번의 확인단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보완할 수 있었고, 토의를 통해 서로의 지식을 나누며 지식의 틀을 넓힐 수 있었다. 학생 평가에 있어서도, 단 한번의 시험보다 매 강의마다 개인평가, 팀평가, 동료평가 등의 점수가 기록되는 이 방식이 보다 우수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강의의 수강생은 모두 15명(화상강의 수강생 3명 포함)이어서 TBL 강의를 처음 적용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언제가 TBL을 150명 학부생 강의에 적용할 기대를 가져본다. 

☞ 해당 워크숍 안내: http://nttc.snu.ac.kr/bbs/board.php?bo_table=workshopSchedule&wr_id=96​

​☞ 해당 워크숍 결과 보고: http://nttc.snu.ac.kr/bbs/board.php?bo_table=workshop_data&wr_id=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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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02-740-8103, 8104 / nttc@snu.ac.kr​